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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필리핀 부동 시장Philippines/About the World 2020. 5. 22. 01:16
안녕하세요! 필리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다니엘입니다! 현재 필리핀은 마치 한국의 80~90년대처럼 건설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는데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본이 모여들고 거기에 힘입어 높은 경제성장률 덕분에 필리핀은 하루가 달리 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가 현재 살고 있는 도시에 오래 사신 한인 분들의 이야기만 들어봐도 약 10년 전까지만 해도 거리에 차들을 보기 힘들었고 가장 높은 빌딩이 겨우 10층 안팎이었는데 현재는 출퇴근 시간에는 엄청난 교통체증과 어느 거리를 가든 매우 큰 규모의 건설현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필리핀 건설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상태인데요, 전문가의 말을 빌리면 현재 부동산 업계의 구체적인 다음 단계를 계획하는 것은 현재로서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아직 필리핀 경제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과 씨름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모든 게 붕 떠있는 상황인데요, 지난 몇 주간 몇몇 부동산 컨설팅 회사와 이해관계자들이 이미 수정된 부동산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것에 따르면 부동산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로 예상한 바와 같이 거의 수요가 전무하다시피 해서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암담한 현실 속에서 낙관적인 자세로 기회를 엿보는 부동산 소유자들도 있는데요, 이번 코로나 사태로 경제가 휘청일 때 쇼핑몰이나 호텔, 리조트 등 여러 부문이 경제 직격탄을 맞았지만 부동산만큼은 탄력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고 자산계급으로서의 안정성에 기대를 거는 견해도 있습니다.
"세계에서 경험하는 즉각적인 경제, 생활방식, 구조적 변화에서 입증되었듯이 코로나의 영향은 빠르고 엄청났으며, 필리핀 부동산 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라며 한 부동산 컨설팅 책임자는 4월에 발간된 보고서에서 "현재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우리는 메트로 마닐라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로 인해 변화하는 환경에 계속해서 적응함에 따라 탄력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맥컬로 KMC 매니지먼트 이사는 줌(zoom)을 통한 브리핑에서 "부동산은 역사적으로 훨씬 안정적이었으며 현재도 그렇다"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부동산은 보유하기에 매우 안전하고 안정적인 자산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부동산 투자회사의 전무이사를 맡고 있는 엔리케 소리아노에 따르면 인수와 새로운 프로젝트 사업의 둔화가 예상되지만,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소리아노는 600만 호 규모의 주택 수요가 여전히 크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부동산을 확실한 장기 투자로 믿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한 "이 모든 것은 확실성과 자신감으로 귀결된다. 현재 구매자와 판매자 활동의 감소는 지역사회 검역과 여행 제한 강화와 대유행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일시적인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는데요, 소리아노는 한 인터뷰에서 "1997년 외환위기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든, 2003년 사스(SARS) 사태든 잠재적 구매자들은 상황을 지켜보며 구매를 미루겠지만 결국은 큰 위기가 끝날 때쯤이면 다시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ECQ 규제가 풀리고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면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거래 재개를 맡길 수 있다" 라며 "ECQ 이전만큼 강력하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주택 수요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금리 인하, 코로나 확진자 수의 곡선이 평평해지고 있다는 신호,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정부의 조치에 대한 인식 같은 지표를 보면 주택 구입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라고 말을 맺었습니다.'Philippines > About the World'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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