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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배달의 민족 '푸드판다(Food Panda)'Philippines/About the World 2020. 5. 2. 21:42
반갑습니다! 필리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세상의 다양한 정보를 알려드리는 다니엘입니다! 한국은 코로나 사태가 잘 해결돼 가고 있는 모양새지만 다른 여러 나라들은 아직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필리핀도 예외는 아니라 정부차원에서 통금을 만들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는데요, 그중에 많은 음식점들도 포함돼있지만 적지 않은 수의 음식점들이 아직 배달 영업을 통해 생계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배달의 민족'이 있듯이 필리핀에는 '푸드 판다'라고 하는 배달앱이 필리핀의 배달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적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푸드판다가 필리핀의 기업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독일에 본사를 둔 기업이었습니다. 푸드판다는 2012년 설립되었으며 지금까지 13개국의 나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아시아 태평양, 불가리아, 그리고 루마니아가 푸드판다를 이용하는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2014년 푸드판다가 필리핀으로 건너왔는데,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현지 경쟁사인 시티 딜리버리(City Delivery)를 인수하여 몸집을 키웠다고 합니다. 이후 필리핀의 대표적인 한국음식 프랜차이즈인 '본촌'과 다른 필리핀 음식 프랜차이즈인 '주부이츠', 웬디즈', '요시노야', '프랭키즈' 등 무려 1000여 곳의 협력 식당을 통해 네트워크를 키웠습니다.
사실 푸드판다같은 배달대행업체들이 가장 손쉽게 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배달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일 텐데요, 모바일과 온라인 음식 주문 시장인 푸드판다는 다른 대부분의 기업과는 다른 노선을 취했습니다. 실제로 푸드판다는 필리핀 국내 '실질적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59페소(약 1200원)에서 30페소(약 600원)로 배송료를 낮추고 15%의 서비스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초창기에는 최소 주문금액을 300페소에서 200페소로 낮추는 전략도 취했는데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지금은 주문금액에 상관없이 배달이 가능하며 무료 배달을 지원하는 가게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푸드판다의 창업자는 "우리가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규모가 매우 작았다. 사무실에 고작 4~5명 정도가 전부였으며 2년 동안 정말 힘든 길을 걸어왔다"라고 설명했는데요, 푸드판다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5 대륙 67개 이상의 도시에서 30만 개 이상의 식당과 제휴하고 있다고 합니다. 푸드판다는 새로운 현지 요금으로 재주문율과 서비스 사용량을 증가시키려 노력하고 있는데요, 푸드판다 필리핀 지사를 맡고 있는 라보르는 그의 최종 목표가 추가 수수료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지금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최대한 삼가고 있어서 푸드판다를 많이 애용하는데요, 30%나 50% 할인 이벤트도 많이 하고 어느 정도 규모 있는 음식점이면 무료 배달 서비스도 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단점으로 각 음식점에서 푸드판다에 게시한 사진과 실제 음식 사진이 다른 경우가 많아 가끔 실망할 때가 있어서 좀 유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Philippines > About the World'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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