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의 주거비용과 식비

 

안녕하세요! 필리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다양한 정보를 알려 드리는 다니엘입니다! 가끔 지인들이나 친구들에게 현재 필리핀에 살고 있다고 말하면 제일 궁금해하는 게 바로 생활 물가인데요, 보통 한국사람들은 필리핀 물가가 매우 쌀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물론 저도 필리핀에 오기 전까지는 필리핀 물가가 한국의 1/2 또는 1/3 정도 예상하고 왔었는데 실제로 경험해 본 필리핀 물가는 생각 이상으로 비쌌습니다. 분야 별마다 한국보다 훨씬 싼 것도 있고 또 어떤 분야는 한국에서의 가격과 거의 같거나 오히려 비싼 경우들도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필리핀 에서의 주거와 외식 비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필리핀 콘도와 일반 서민주택 

 

보통 주거는 콘도라고 불리는 아파트 형식의 주거와 일반 주택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외국인은 안타깝게도 주택 형식의 집을 소유할 수 없습니다. 외국인은 법적으로 필리핀 땅을 소유할 수 없게 돼있기 때문인데 그 대신 콘도는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마 원칙적으로 그 콘도를 소유할 뿐 그 콘도가 지어진 땅을 매입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한국 사람들이 살만 한 원룸 형식의 방은 보통 40만원(전기세, 수도세 별도) 정도 하며 만약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똑 같은 조건의 방을 구한다면 60~70만원 정도 하니 필리핀의 경제력에 비해 주거비용이 매우 비싼 편입니다. 보통 일반 서민들이 사는 집은 월세가 보통 10만 원에서 많게는 20만 원 정도 선인데요, 여러모로 조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생활 방식이 익숙한 분들은 좀 살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필리핀의 대표적인 서민 식당 모습

외식 비용은 주거비용보다 훨씬 천차만별인데요, '카렌데리아' 라고 흔히 불리는 필리핀 서민 식당에서 한 끼를 한다면 보통 1500원 이내로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필리핀 사람들은 이곳에서 끼니를 때우지만 앞서 다른 글에서 언급했듯이 경제력 있는 필리핀 사람들은 한국사람들도 가격이 부담스러운 레스토랑을 가기 때문에 그 격차가 매우 심합니다. 한국인으로서 필리핀에서 식비로 얼마나 지출하느냐는 사람들의 소비습관과 연결돼있겠지만 저를 포함하여 제 주변 한국인 친구들을 봤을 때 한국보다 쓰면 더 썼지 절대로 덜 쓸 수는 없는 구조입니다. 필리핀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면 하루 3000천 원으로 식비를 줄일 수 있겠지만 한국에서 자고 나란 이상 자신의 기준치가 있기 때문에 이는 힘들고 한국 식당들 같은 경우도 한국보다 500~1000원 정도 비싸기 때문에 생각보다 식비가 많이 나갑니다. 

 

종합하자면 필리핀에서의 생활비는 그 사람의 소비습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학생의 기준에서 필리핀에서 쓰는 비용은 한국에서의 1.2~1.5배 정도 더 드는 것 같습니다. 한국 대학교의 좋은 점은 학교 자체에서 구내식당을 제공하기 때문에 보통 저렴하게 먹을 수 있지만 필리핀에서는 구내식당이 있다고 하더라도 음식의 맛과 영양을 고려한다면.. 이용하기가 꺼려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필리핀에서 학교생활을 한다면 생각보다 식비의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