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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봉쇄되는 세부Philippines/About the World 2020. 6. 24. 17:17
안녕하세요. 필리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다니엘입니다! 지난 1주일간 필리핀 평균 확진자 수가 거의 500명에 육박하고 있는 지금 필리핀 정부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마닐라는 ECQ(Enhanced Community Quarantine)에서 한 단계 낮은 봉쇄 단계인 GCQ(Geveral Community Quarantine)로 격화됐지만 필리핀에서 유일하게 세부만 강화된 검역 단계인 ECQ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세부에서 1년간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필리핀 현지 친구뿐만 아니라 세부에 살고 있는 몇몇 지인들이 있어서 좀 마음이 무겁습니다. 다른 도시들은 그래도 코로나 확산 방지에 조금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은데 세부는 현재 상황이 좀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부의 현 상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화요일 세부에 대하여 다시 강화된 검역을 실시하기로 밝혔는데요 세부에서 확진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6월 30일까지 세부를 다시 완전 봉쇄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필리핀 보건 당국과 정부에 따르면 검사 대비 양성반응 비율이 33%-36%에 이르는 세부의 현 상황으로 인해 다시 ECQ로 재분류되었다고 합니다. 세부 한 도시에서만 지난 6월 14일 기준 무려 2800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했으며 전체 80개 바랑가이(마을) 중 61개 바랑가이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필리핀 대통령측은 20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 속도가 빨라지고 감염 사례와 진료시간이 2배나 증가하여 감염 단계 기준 상 세부가 다시 ECQ로 복귀하였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필리핀 대변인은 "세부는 최남단 지역인 비사야로 통하는 관문이기 때문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세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실패한다면 루손 지역은 물론 비사야 지역까지 크게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월요일 밤 대국민 연설에서 세부에 대해 엄격한 봉쇄 정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수도권 지역의 인근 16개 도시에 대해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검역 기간을 15일 동안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다른 TV 연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직 건재하다"며 말하면서도 메트로 마닐라에 대해 GCQ를 연장하면서도 엄격한 감시 하에 일부 활동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한 연설에서 "우리는 개인으로서, 국가로서, 경제적 생존을 위해 점진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이것이 우리가 최소한으로 지켜야 할 안전 및 보건 수칙을 잊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교육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요, 대통령은 8월 말에 학교들이 개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백신이 있기 전까지는 면대면 수업을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밖았습니다. 그 대신 통신 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며 당분간은 온라인 수업으로 모든 교육활동이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화요일 필리핀 보건 당국은 364명의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으며,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26,781명의 확진자가 발했습니다. 사망자는 총 1,103명으로 최근에는 5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Philippines > About the World'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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